30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연율기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분기 3.1%, 2분기 2.0%보다 둔화된 것이지만 앞서 마켓워치 등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6%를 다소 웃돈 것이다.
3분기 성장률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것은 정부 지출과 소비자 지출, 주택 투자 및 수출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이것이 기업 투자 감소 분을 상쇄시컸다는 것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2.2% 증가했다.
이번 미국의 3분기 성장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결정을 몇 시간 앞두고 발표됐다. 연준은 29~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올 들어 3분기에만 7, 9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1.50~1.7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달까지 세 번의 금리 인하로 이른바 '중간 사이클'의 조정이 완료됐음을 암시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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