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일본) 기업에 경제적 악영향을 주려는 불매운동이 한국에서 행해지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한·일 양국 관계가 인적 교류와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면서 "(불매운동이) 일본에 미칠 새로운 영향 등을 주시하면서 한국 측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9월 품목별 무역통계를 보면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9% 줄어든 58만8000엔(약 630만원)에 그쳤다. 이는 8월 5009만엔에 비해 98.8%나 떨어진 것이다. 8월 수치도 전월인 7월보다 92.1% 감소한 수준이었다. 사실상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한국인들이 일본산 맥주 소비가 거의 멈춘 것이나 다름없다.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한국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다. 스가 장관은 이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이 나온 지 1년이 된 것과 관련해서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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