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외교가 및 정치권에 따르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는 지난 30일 오후 5시 30분경 문 대통령의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방문, 조문 중 문 대통령에게 아베 총리의 위로전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부가 한·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위로전을 전달해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정상 간 대화는 늘 열려 있다는 입장과 어려운 현안이 극복돼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 14일 일본의 태풍 '하기비스' 피해에 대해 위로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23일 외교채널을 통해 '문 대통령의 격려가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답신을 한국 정부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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