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 중국 제조업 경기 6개월째 위축 국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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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0-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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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제조업 PMI 49.3...예상치 못 미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장기화의 영향으로 중국 제조업 경기가 6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49.8과 시장 전망치 49.6을 소폭 밑돈 것으로 지난 2월(49.2) 이후 최저치다.

신규 주문, 출고가, 재고량 등에 대한 기업 대상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인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위축, 50을 웃돌면 경기확장을 나타낸다.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이달로 6개월 연속 50에 못 미쳐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수출입 주문, 생산 등 증가세 둔화가 장기간 지속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중국의 월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세부지표를 보면 신규 수출주문지수와 수입지수가 각각 전월보다 1.2포인트, 0.2포인트 내린 47.0, 46.9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타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류쉐즈 중국 자오퉁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소식은 제조업 경기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전 세계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수요도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역시 글로벌 경제 및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진척을 보이더라도 당분간 제조업 PMI가 상승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0월 비제조업 PMI는 52.8을 기록했다. 9월 53.7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경기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취합한 10월 종합 PMI는 52.0을 나타냈다. 전달치는 53.1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는 주로 대기업과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집계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다음달 1일 발표된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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