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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9일 발표한 최신 투자 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중국(본토)의 해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730억 달러(약 7조 9500억 원)로, 미국(1430억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규모이며, 미중 무역 마찰 장기화로 중국이 경기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의 해외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글라데시의 상반기 FDI 유입액은 50% 이상 늘어 2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중국기업의 인프라 관련 투자였다고 UNCTAD는 지적하고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FDI 유입액도 약 75% 증가한 10억 달러에 이르렀는데, 이 원동력은 유전개발투자와 함께 중국의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를 배경으로, 중국의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FDI 향방이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세계경제의 성장둔화에 따라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제활동이 확연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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