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알려진 칠곡 계모 학대 피해자의 편지 “우오현 회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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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1-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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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SM(삼라마이다스)그룹 회장이 경북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건 피해 어린이를 꾸준히 지원해 온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우 회장은 이 어린이로부터 감사 인사가 담긴 손 편지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SM그룹에 따르면 지난 5월 우호현 회장 앞으로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 편지 말미에는 ‘항상 감사드리며, 회장님께 늘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의 발신인은 경북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건으로 숨진 A양의 언니 B양이다. 본인이 겪었던 이야기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어린 의뢰인’이 개봉하자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우 회장에게 초대장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

B양은 편지를 통해 ‘회장님 덕분에 즐겁게 미술공부를 하고 있다. 저는 저와 같이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이(되는 게) 꿈’이라고 적었다.

편지에는 B양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C씨의 편지도 담겨 있었다. C씨는 ‘항상 매년 잊지 않고 도와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B양이)건강하게 잘 자라나도록 잘 키우겠다’고 썼다.
 

[사진=SM그룹 제공]


SM그룹은 지난 2014년 경북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건이 알려지면서 그룹 봉사단체인 삼라희망재단과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을 통해 B양의 주택문제와 대학 졸업 때까지의 학비 전액, 생활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실제 삼라희망재단은 B양이 중학생이 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달 생활비와 학비 전액을 지원해 왔으며 고교생이 된 올해부터는 지원 금액을 늘렸다.

우 회장은 지원을 결심한 2014년 당시 “엄청난 일로 충격을 받고 홀로 남은 학생이 살아갈 길이 막막할 것”이라며 “비뚤어지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커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안타까워 경제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M그룹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사건은 지난 2013년 8월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계모가 의붓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계모 임씨는 2013년 8월 14일 오후 의붓딸 A양(사망 당시 만 8세)을 때린 뒤 복통을 호소하는 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장간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으로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또한 A양 언니 B양(만 12세)은 계모로부터 동생을 죽였다는 허위 진술을 강요받아 공범으로 기소됐으나 수사결과 B양은 피해자로 밝혀져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한편 SM그룹은 건설(삼라마이다스, SM우방, SM 경남기업, 삼환기업, 우방산업, 동아건설산업 등)과 제조(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등), 해운(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 KLCSM), 서비스 레저(SM하이플러스, 탑스텐 리조트동강시스타, 탑스텐호텔강릉, 탑스텐빌라드애월 제주, 옥스필드CC, 애플CC 등)로 사업 부문별 경영 체제를 공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SM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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