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바꾸니 생산성·경쟁력↑…‘기업 성장 토대 마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제품생산을 꿈꾸며 2013년 창업한 김태군 현준산업 대표는 제품과 공정을 개선해야 제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는 곧바로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공정품질기술개발사업에 신청하고 선정돼 제품공정 부문의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약 10개월 간의 R&D 끝에 다이캐스팅 및 압출 공정의 감시카메라 케이스를 사출 성형공정으로 개선해 제작 단가 인하와 생산성을 향상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2016년엔 중기부·기정원의 같은 사업에 또 선정돼 알루미늄 압출경첩의 톱절단·기계가공 공정을 자동이송 톱절단 및 프레스공정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해 제품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생산 가격은 낮추되, 제품 생산성·경쟁력이 높아지자 매출도 뒤따라왔다. 창업 첫해 6600만원에 머물렀던 매출은 지난해 24억3300만원으로 5년새 37배나 급증했다. 김 대표는 “제조업체로서 꾸준한 연구개발과 상품 다양화가 중요한데, 공정품질기술개발사업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개발(R&D)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이 제품·공정을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해 나가면서 제품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정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3년 평균 매출액이 120억원 이하인 소기업이 제품·공정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사업에 신청하면 최대 1년간 5000만원의 개발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규모는 323억원이다. 제품개선은 기존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개발을 추진해 매출액 신장, 시장점유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제품경쟁력 강화를 중점 지원한다. 공정개선은 제조현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생산 시간 및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도록 공정개선 기술개발을 돕는다.

이 사업은 창업기업 뿐 아니라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뿌리기업도 받을 수 있다. 뿌리기술 전문기업에 지정된 기업이나 뿌리기업 확인서를 보유한 기업이면 1년간 1억원의 개발비를 받을 수 있다. 뿌리기술의 적용범위 확대를 위한 제품 적용기술이나 뿌리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정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생산성 향상 △부가가치 창출 △생산리드타임 단축 △불량률 저감 등 뿌리기업의 공정혁신이 목표다. 기정원 관계자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핵심뿌리기술을 보유한 뿌리기술 전문기업이 기술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태군 현준산업 대표.[사진 = 현준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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