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7시 30분부터 진행된 청라 주민들의 야간집회는 주민 약 200여 명이 모여 촛불을 들고 "청라소각장 폐쇄"를 외쳤다.
이번 집회에서는 청라 내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버스킹 음악가 등 시민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노래를 선보였고, 집회 헌정곡 '청라, 푸른 청라'를 제작한 시민의 라이브 공연도 있었다.
청라총연은 "평일 저녁에 진행되어 적은 규모의 주민들이 참가할 수밖에 없었던 한계에도 불구하고, 청라에서 출발한 대절버스 이용 주민 뿐만 아니라 서울 등 근교에 직장을 둔 주민들이 퇴근 후 자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청 앞에 모였다"고 밝혔다.
청라 주민들은 인천시가 오는 4일 오후 2시 청라호수도서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힌 '서구지역 현안 주민 설명회'를 반대하는 집회도 열 계획이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시가 진행한다고 한 설명회는 지역 주민들의 어떠한 요구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주말 개최 등 실질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요구했지만 시는 단 한 가지도 반영하지 않고 원안대로 강행한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라총연은 4일 오후 1시부터 시의 일방적인 설명회 강행을 규탄하는 '불통설명회 반대집회'를 열고, 오는 9일에는 '청라국제도시 10만 시민과 함께하는 소각장 폐쇄 주민 총집회'를 오후 3시부터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청라총연은 지난 2018년 11월 청라 내 43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명의로 '소각장 폐쇄'를 요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고, 청라 지역 내에서 대규모 시위를 여러 차례 열었으며 천막농성, 토론회, 서명운동 등과 함께 지난 3월에는 청와대 앞에서 총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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