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형부동산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투자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여전히 시중은행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금리가 1.75%에서 1.5%로 인하된 직후 오피스텔 거래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거래된 오피스텔은 지난 7~8월 2만8529건으로, 직전 2개월(5~6월) 2만4617건과 비교해 무려 15.89%(3912건)나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0.25% 인하한 1.25%로 확정했다. 추가 인하에 대한 여지도 열어두고 있다.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 또는 0%대로 낮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적금, 예금 등 금융상품의 경우 자금을 묶어두는 기능적 역할에 그치게 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전용 40㎡ 초과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역시 9월 기준 4.82%로 나타나 여전히 시중은행 금리를 웃돈다. 실제 전국은행연합회 자료를 통해 10월 예금 금리를 살펴본 결과 평균 1.7%(12개월 기준)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금리는 전북은행에서 선보인 상품으로 최고 우대금리가 2.35%였다. 하지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분양시장 또한 뜨겁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달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들어서는 '건대입구역 자이엘라' 오피스텔은 269실 모집에 1269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4.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 오피스텔도 청약 결과 702가구 모집에 6424건이 몰리면서 평균 9.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떨어지면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낮아진 예금 금리에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오피스텔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실거주 및 투자 모두 가능한 주택 대체재인 전용 40㎡ 초과 오피스텔(아파텔)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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