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감회, 상하이·선전 거래소 일일 가격제한폭 확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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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1-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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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후이만 中 증감회 주석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 완전 폐지도 검토 중"

  • 가격제한폭 ±20%인 커촹반... 상하이·선전 거래소에도 적용?

중국 증권당국이 금융 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중국 증시의 일일 가격제한폭 확대를 시사했다.

4일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이후이만(易會滿))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은 이날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공식 출범 100일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주석은 “커촹반 운영을 통해 감독 당국은 규제 완화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며 “중국 일반 증시에서도 가격제한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22일 출범한 스타트업 전용 증시 커촹반은 거래 첫 주 가격제한폭을 두지 않았다가 두번째 주부터 일일 가격제한폭을 ±20%로 운영 중이다.

이 주석은 “커촹반의 가격제한폭은 ±20%로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의 ±10% 보다 변동 폭이 넓지만 지금까지 중대한 거래 위반 행위가 발견된 적이 없다”며 기존보다 넓은 가격제한폭 설정을 커촹반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 주석은 “일반 증시에서도 상장 첫날에는 가격제한폭을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의 일반 주식 시장 상장 첫날에는 주가가 44%까지만 오를 수 있다.

이 주석의 발언은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개최를 이틀 앞두고 나와 더욱 주목된다. 커촹반이 처음 언급된 것 역시 지난해 11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기조연설 당시였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이 주석의 발언을 두고 중국 당국이 향후 있을 국제수입박람회에서 관련 정책 제시를 예고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는 오는 5월 상하이에서 개막한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 시장개방 확대 의지를 강조하는 이 박람회에서 시 주석은 첫 해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대외 메시지를 보낸다.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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