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금융관리국(HKMA)이 10월 31일 발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주택의 평가액이 모기지론 잔액을 밑도는 '네거티브 에퀴디' 상태에 빠진 건수가 올 6월 말 현재 1건에서 9월 말 53건으로 급증했다.
네거티브 에퀴티 상태에 있는 모기지론 차입액은 9월 말 현재 3억 3000만 HK 달러(약 45억 5000만 엔)으로, 6월 말의 300만 HK 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중 무담보 대출은 12만 HK 달러에서 700만 HK 달러까지 확대했다.
네거티브 에퀴티는 은행직원용 모기지론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높은 차입 비율 대출에 집중되어있다.
홍콩에서는 2011년 1분기 이후 네거티브 에퀴티 상태인 모기지론 중, 체납기간이 3개월을 넘는 건수는 1건도 없다.
1일자 홍콩웬웨이포(香港文匯報)에 의하면,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센털라인 프라퍼티(中原地産)의 루이스 찬(陳永傑) 아시아태평양부문 부사장은 홍콩의 시위활동과 미중무역마찰 등의 부정적 요인이 주택가격 회복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 2대요인이 연내에 해소되지 않는 한 주택가격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리카코프 프라퍼티(利嘉閣地産)의 데렉 찬 리서치 팀장은 모기지론보험계획 완화책이 주택거래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저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으로, 주택가격은 11월에 하락폭이 축소되고, 12월에는 소폭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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