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리협약' 탈퇴 절차 돌입…UN에 공식 통보

폼페이오, 4일 유엔에 성명 보내…통보 후 탈퇴까지 1년 소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에서 탈퇴 절차에 공식 돌입했다고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WP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인 4일 오후 유엔에 성명을 보내 파리협정 탈퇴를 통보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미국은 파리협약에서 탈퇴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협약 규정에 따라 미국은 공식 탈퇴 통보를 유엔에 전달했다"며 "탈퇴는 통보로부터 1년이 지나 효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적 기후 논의에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모델을 계속 제안할 것"이라면서 "개방된 시장이 위대한 번영, 낮은 배기가스량, 더 안전한 에너지 혁신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계속 글로벌 파트너와 기후변화 영향의 복원력 증진과 자연재해 대비·대응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WP는 최종 탈퇴가 이뤄지면 미국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지지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협약 규정상 올해 11월 3일까지 탈퇴 통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루 다음날인 이날 탈퇴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파리협약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선거공약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현재도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는 국가이며 파리협약이 오히려 부정적인 경제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탈퇴 선언 이후 그는 "재협상을 통해 기후협정에 재가입할수 있지만 우선과제는 아니다"며 "재협상할 수있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할 수없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