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유력경제단체 중 하나인 중화민국전국상업총회의 라이 정이(頼正鎰) 이사장이 1일, 올 3분기 타이완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성장률과 관련해, "타이완은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으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사가 이같이 전했다.
라이 이사장은 "올해 타이완 경제는 성장률이 예측치를 상회했다. 무역 갈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타이완 경제는 강한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타이완 기업은 제품 품질 개선에 나서면서 동시에 생산거점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등 무역 갈등의 영향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무역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며, 미 대선도 있기 때문에 세계의 불확실성이 약화될 전망이다. 타이완의 금리 및 환율 등을 볼 때, 타이완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타이완의 올 3분기 GDP 실질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1% 상승했다. 전분기(2.40%)를 웃돌았으며 5분기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해 8월 시점 정부 예측치(2.67%)를 상회했다.
행정원 주계총처(主計総処)(통계청)는 8월, 올 4분기 성장률 예측치를 전년 동기 대비 2.90%로, 올해 성장률 예측치를 2.46%으로 각각 설정한 바 있다. 주계총처 고위관계자는 4분기가 예측치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2.53%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라이 이사장은 올해 성장률이 2.5%를 상회하면 앞으로 타이완 경제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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