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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 옛 군탄약정비공장이 문화예술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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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11-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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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국제예술제 2019 강원작가전

강원도 홍천의 옛 군탁약정비공장 건물 벽면에 강원 출신 작가 박수근 등의 인물들이 그려져 있는 모습 [강원문화재단]

강원도 홍천의 옛 군탄약정비공장이 문화예술공간으로 바뀌었다.

강원문화재단 강원국제예술제는 6일 3년 주기 순회형 미술행사인 ‘강원국제예술제’의 첫 행사인 ‘강원국제예술제2019-강원작가전’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홍천의 옛 탄약정비공장을 문화시설로 개조한 시설과 홍천미술관 등에서 19일부터 내달 3일까지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홍천군 옛 탄약정비공장은 1973년 준공돼 탄약을 정비하는 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부지면적 2만700㎡와 건물면적 571.16㎡로 이뤄진 곳으로 폭발 방호벽, 컨베어벨트와 탄약도장을 위한 공중 회전 기계 등으로 이뤄진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이다.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0년 한국전쟁 70년을 바로 앞에 두고 열리는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은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던 탄약정비공장이 예술가들의 창작의 결실이 모이는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영민 2019강원작가전 총괄기획자(가나오케이 상무이사)는 “옛 탄약정비공장이 유휴지로 나와 문화시설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분단이 맞닿은 지역으로 분단이 일상화된 공간에 기반해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로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옛 탄약정비공장은 현재 국방부 소유지만 앞으로 홍천군으로 소유권이 이전돼 문화시설로 쓰이게 될 예정이다.

강원국제예술제는 첫 개최지로 강원도 홍천군을 선정하고 국내외 작가, 건축가,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유휴 공간 예술화 프로젝트’와 ‘주민협업 프로젝트’을 기획해 1년차인 올해 ‘강원작가전’, 2년차이 내년에는 ‘강원키즈트리엔날레’, 3년차인 2021년에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를 열어 홍천 지역 곳곳을 예술공원화할 계획이다.

이번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의 전시 제목인 ‘풀 메탈 자켓’은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동명의 영화에서 차용한 것으로 철갑탄을 의미한다. 부재인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는 개인의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 가운데 발생하는 폭력의 문제를 예술을 통해 해결점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의미한다.

김영민 총괄기획자는 “세상의 모든 분쟁은 자기 자신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부여하고, 상대방에게는 최소한의 관용을 허용하려는 의지의 소산”이라며 “이 딜레마에서 생겨난 폭력을 예술이 완화하고,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전시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원작가전에는 국민화가이자 민족화가인 박수근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하는 ‘노상의 사람들’과 ‘모자와 두 여인’은 기름을 거의 섞지 않은 물감을 10회 이상 바른 뒤, 요철같이 튀어 나온 부분을 긁어내는 방식으로 우툴두툴한 표면을 만들었다. 흙색과 비슷한 갈색의 물감 표면 위에 단순한 선묘로 인물을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홍천 출신 박대근 작가와 홍천군 능평리 주민 30여 명이 협업해 만든 空-토기 작품은 ’주민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토기의 형상을 낱알을 걷어낸 볏짚을 활용해 표현한 작품으로 작가와 능평리 마을 주민이 농한기 논밭에서 보름간 2톤가량의 볏짚을 땋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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