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자도 관심사는 '해외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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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1-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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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휴양지 분양행사 베트남서 성황리 개최

  • 부동산투자 베트남에 몰리지만 현지 부자는 해외 역구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외국인들의 베트남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베트남 현지 부자들은 베트남이 아닌 해외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베트남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 전 세계 휴양지들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 관련 세미나가 연달아 개최되면서 이같은 경향을 대변했다.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지난 10일 호찌민에서 열린 한 유명 휴양지의 부동산 분양행사에 베트남인 수백 여명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키프로스의 최대 주택개발 업체인 프필리아(Pfilia)의 동남아 지역 대표 배리 윈터는 "우리는 거의 3년 반 동안 베트남에 있었다“며 ”해외 투자를 원하는 베트남인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몇 년 전부터 많은 베트남인들이 아이들의 교육이나 주거 목적 등의 이유로 해외에 투자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 본사를 둔 다국적 부동산 투자 및 개발 회사인 유로테라캐피털의 판타지스 테리아노스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인들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해외 투자로 최상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글로벌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과 소득증가로 인해 중산층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점차 중요한 고객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 투자설명회에서는 주로 그리스 골든비자, 키프로스 시민권 프로그램, 태국 은퇴 비자 등의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베트남인 투자자는 "과거에는 지인들을 통해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곤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최고의 대행업체를 섭외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킹스턴 라이 덴젤베트남 CEO는 “해외부동산은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처를 선택해야 한다”며 “업계에서는 포스트 중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인 고객들이 향후 해외부동산 구매의 주요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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