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⓶] 자이언티 "5월의 밤, 전형적이고 뻔한 곡(?)"···내년엔 프로듀서로 만나고파

싱어송라이터 자이언티가 1년만에 컴백했다. 11월에 ‘5월의 밤’이라는 신곡으로 다소 생뚱맞은 느낌을 주지만 그는 "2019년을 마무리하며 꼭 내고 싶었던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 노래를 끝으로 다른 스타일의 곡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사진= 더블랙레이블 제공]

자이언티(본명 김해솔·31)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커피숍에서 새 앨범 발매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자이언티는 "11월에 5월의 밤이라는 노래가 다소 엉뚱하게 느껴지겠지만 꼭 지금 시점에서 내놓고 싶은 노래"라며 “지금이 2019년 후반이고 곧 2020년이다.  2010년대 초반에 데뷔한 나의 지난 10년 동안의 음악활동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신곡에 대해 "음악적으로는 전형적이고 뻔한 노래지만 내용은 진심이다. 단지 내가 느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며 2020년이 되기 전에 모든 것을 털어내는 노래인 만큼 큰 욕심은 없다"고 전했다.

자이언티는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는 하지 못했다.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 작업한 부분은 그동안 혼자 작사를 한 저로서는 이례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음악적으로는 전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적으로는 뻔한 노래지만 내용은 진실을 담았다. 내 진심을 어떻게 들려드릴지 걱정도 된다. 주위에서 빠르고 신나고 펑키한 노래를 들려달라는 얘기를 하고, 작업을 많이 해놔서 실제 들려드릴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 노래를 내는것이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이고, 연말에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이언티는 “못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대중의 어떤 반응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그냥 털고 싶었다. 스스로 보호본능일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항상 그래왔다. 늘 똑같은 대답을 하고 있다”고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그는 "가끔 '너 양화대교 부르던 그때 좋았는데 너 지금은 왜 이런 노래 부르냐'하는 분들이 있다. 재밌는 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땐 좋았는데' 하던 사람들이 또 다시 '그땐 좋았는데'라 하더라. 모든 순간이 과도기인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이언티는 "2010년에 내가 활동하던 시기에 들었던 말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그런 스타일의 음악을 2019년에 내고 우선 일단락을 해보고싶다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이제 안하겠다는 선언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노래를 끝으로 이런 스타일을 털어내고 싶다면 다음엔 어떤 스타일을 시도하는 걸까?

그는 "해보지 않은 스타일의 음악이라는 것이 거의 없지만 팝 스타일을 해보고 싶다. 큼직한 멜로디의 정제된 음악 등 팝스타일의 음악을 만드는게 가장 어려운 거 같다. 누구나 듣기 좋은 음악, 정제된 스타일의 음악이 가장 어려운 듯 한데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향후 지향하는 목표는 프로듀서라고.

자이언티는 “후배들의 음악을 보면서 프로듀싱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 목소리를 이용해서 곡을 만드는 것도 즐겁지만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맞춰주는 것도 즐겁고 다양한 가수들과 협업을 하면서 프로듀서로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내년부터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좀 생뚱맞은 사람들과도 함께 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