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미·중 무역협상 불안 재부상에 다우지수 상승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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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1-0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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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연율 0.3%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단계 무역 합의문 서명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0.07포인트 떨어진 2만7492.56에 장을 마감했다. S&500지수는 2.16포인트(0.07%) 오른 3076.78에, 나스닥지수는 24.05포인트(0.29%) 내린 8410.63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투자자들은 당초 이달로 예상됐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내달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조건과 서명 장소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다음달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서명 장소를 두고 당초 미국이 제안했던 아이오와와 알라스카가 제외됐다고 전했다. 

칠레가 당초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예고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포기한 뒤 회담 장소를 찾는 문제를 두고 기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후 정상 간 서명을 위한 세부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중국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의 제거나 완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오늘 우리가 본 시장의 불안은 최근 랠리가 매우 취약하다는 근거"라면서 "(시장 상승은) 펀더멘털보다 시장의 열정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3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자들의 시간당 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연율 0.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이 0.6~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성이 뒷걸음질 친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로 거의 4년 만이다.

마켓워치는 "생산성 하락은 서서히 둔화하는 미국 경기를 반영하는 경고 신호"라며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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