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관세만 8조원…미중무역전쟁 후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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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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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수입 '대중 추가관세'로 9월 급증…전년比 59%↑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관세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9월 한달간 관세 수입이 사상 최대치인 70억 달러(약 8조109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나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9월 관세 수입 70억 달러 가운데 중국으로부터의 관세 수입이 50억 달러를 차지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수입품에서 걷힌 관세는 20억 달러에 그쳤다.

또 지난 9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의 관세 수입도 700억 달러 이상을 기록,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기 전과 비교하면 약 2배 늘어났다.

지난 9월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 시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1일부터 연간 112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3200여개 품목에 새로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WSJ는 관세 수입이 미국 재무부에는 보상이 되겠지만, 중국 제품을 수입하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를 중국이 부담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정작 관세는 미국 수입 업자들이 직접 부과하기 때문에 제품을 수입하는 기업은 물론, 기업의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미국의 관세 수입 가운데 상당 부분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본 미국 농가 지원금으로 들어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28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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