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가 연중 최고 수준을 이어가자 브라질펀드 수익률도 반등하고 있다. 브라질의 연금개혁안 의회 통과와 금리 인하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에 투자하는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9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08%다. 해외 투자 펀드의 평균 수익률(4.92%)을 웃도는 수치다.
펀드별로 보면 '신한BNPP브라질증권투자신탁(H) 종류C-W'가 7.28%로 최근 한달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 A-E클래스'(7.27%), '신한BNPP더드림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 종류A'(7.24%)도 7%를 넘었다.
연금개혁안 통과도 호재다. 지난달 말 브라질 상원의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연금개혁안이 8개월 만에 최종 통과됐다. 연금 수령 연령 상향과 최소 납부기간 확대가 골자다. 이번 결정으로 브라질 정부는 향후 10년간 최소 8000억 헤알(약 227조원)의 지출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와 근로자 퇴직금 인출 허용 등 정부의 유동성 공급 정책도 투자심리를 살렸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정책과 근속연수보장기금(FGTS) 인출 허용 등 수요 진작책이 소비 지출과 신용 수요를 창출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브라질의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은 여전히 증시에 위험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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