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판단이 서툴렀다. 너무 비쌌다. 반성해야 한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6일 2분기(7~9월) 결산 설명회에서 한 말이다. 미국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 등에 대한 투자로 거액의 손실을 본 게 실수였음을 인정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2분기에 7001억엔(약 7조5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분기 손실은 14년 만에 처음, 적자규모는 역대 최대였다. 비전펀드를 비롯해 주력인 펀드사업에서 9702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 회장은 "너덜너덜한 실적을 내 참담하다"고 했다. 그가 대담하게 투자한 우버, 위워크 등의 부진이 손실을 키웠다.
특히 91억5000만달러(약 10조6000억원)를 투자한 위워크는 최근 기업가치 평가액이 급감하면서 기업공개(IPO)까지 미뤄야 했다. 이로 인해 소프트뱅크가 떠안은 손실만 4977억엔에 달했다.
그럼에도 손 회장의 뚝심은 끄떡없어 보인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손 회장이 70대에도 회사를 이끌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산 설명회에서 "60대에 경영진에게 바통을 넘겨주겠다는 생각엔 19세부터 지금까지 변화가 없다"면서도 "69살이 되면 좀 더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비판을 받아서, 사업경영이 재미있어서 어쩔 수 없다. 아직도 펀드를 만들어 AI(인공지능) 혁명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미 은퇴 계획을 한 차례 물린 적이 있다. '60세 생일 은퇴'를 공언했던 그는 이를 1년 앞둔 2016년 번복했다. 손 회장은 당시 "욕심이 생겼다. 엄청난 패러다임 시프트의 새로운 비전을 보았다. 내 소임이 아직 덜 끝난 것 같다"고 했다. 같은해 7월 그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ARM은 전 세계 스마트폰 90% 이상이 사용하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다.
손 회장은 결산 설명회에서 위워크 같은 투자 실패 사례가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를 "펀드사업에서 10승 0패는 있을 수 없다"는 말로 일축했다. 그는 소프트뱅크라고 해서 언제나 승자만 선별해 낼 수는 없다며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익면에서 자신과 비전펀드의 성적은 3승 1패라고 강조했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6일 2분기(7~9월) 결산 설명회에서 한 말이다. 미국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 등에 대한 투자로 거액의 손실을 본 게 실수였음을 인정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2분기에 7001억엔(약 7조5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분기 손실은 14년 만에 처음, 적자규모는 역대 최대였다. 비전펀드를 비롯해 주력인 펀드사업에서 9702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 회장은 "너덜너덜한 실적을 내 참담하다"고 했다. 그가 대담하게 투자한 우버, 위워크 등의 부진이 손실을 키웠다.
특히 91억5000만달러(약 10조6000억원)를 투자한 위워크는 최근 기업가치 평가액이 급감하면서 기업공개(IPO)까지 미뤄야 했다. 이로 인해 소프트뱅크가 떠안은 손실만 4977억엔에 달했다.
그는 결산 설명회에서 "60대에 경영진에게 바통을 넘겨주겠다는 생각엔 19세부터 지금까지 변화가 없다"면서도 "69살이 되면 좀 더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비판을 받아서, 사업경영이 재미있어서 어쩔 수 없다. 아직도 펀드를 만들어 AI(인공지능) 혁명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미 은퇴 계획을 한 차례 물린 적이 있다. '60세 생일 은퇴'를 공언했던 그는 이를 1년 앞둔 2016년 번복했다. 손 회장은 당시 "욕심이 생겼다. 엄청난 패러다임 시프트의 새로운 비전을 보았다. 내 소임이 아직 덜 끝난 것 같다"고 했다. 같은해 7월 그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ARM은 전 세계 스마트폰 90% 이상이 사용하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다.
손 회장은 결산 설명회에서 위워크 같은 투자 실패 사례가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를 "펀드사업에서 10승 0패는 있을 수 없다"는 말로 일축했다. 그는 소프트뱅크라고 해서 언제나 승자만 선별해 낼 수는 없다며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익면에서 자신과 비전펀드의 성적은 3승 1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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