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정(韓正) 부총리가 6일, 베이징(北京) 조어대 국빈관에서 홍콩정부의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과 회담했다. 관영방송 RTHK 등이 전했다.
한 부총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5일 상하이(上海)에서 캐리람 행정장관과 가진 회담에 대해, "캐리람 장관과 홍콩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앙의) 신뢰를 가슴에 새기고 홍콩 정부를 이끌어 새롭게 전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계속 홍콩 정부 수반으로서 직무에 충실해 주기를 기대했다.
한 부총리는 최고지도부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으로, 홍콩 정책의 책임자이다. 시 주석에 이어 한 부총리도 캐리람 장관에 '신임'을 나타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장관 경질설을 공식적으로 불식시킨 셈이다.
한 부총리는 시위활동이 5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홍콩 정세에 대해, "(1997년) 중국 반환 이래 가장 힘든 국면"이라고 총평하며, "극단적인 폭력, 파괴행위는 세계의 어느 국가・지역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행동이며, '일국양제'와 홍콩 번영의 근간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중앙정부는 캐리람 장관과 홍콩 정부, 경찰의 대응에 깊은 신뢰감을 표명하면서, 캐리람 장관에 대해 계속 폭력방지와 사회질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 부총리는 회담에서 10월 말 폐막한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회 총회의 결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별행정구인 홍콩에 대해서는 마카오와 함께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법률과 집행 매커니즘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일국양제를 관철해 나간다는 당중앙의 방침은 결코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하며, 민주파 일부가 요구하는 '독립론'을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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