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접수된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총 2만4501건으로 전 분기(2만892건) 대비 17.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제 허위매물량은 1만2235건에서 1만4112건으로 15.34% 늘었다. 이는 전체 57.6%에 달한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월 3회 이상 매물 등록 제한 조치를 받은 중개업소를 반복적으로 허위매물을 등록하는 중개업소로 간주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중개업소 명단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11곳 업소 명단을 공정위에 통보한 상태다.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지난해 3분기 5만913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급감해 올해 1분기 1만7195건까지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2분기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만 허위매물 신고 현황을 월별로 보면 7월이 1만590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이 7686건, 9월이 6225건을 기록했다.
지역별 신고 건수를 살펴보면 서울이 1만1435건으로 올해 2분기(9714건) 대비 17.72% 증가했다. 또 경기는 9425건으로 전 분기(7356건)보다 28.13% 늘었고, 인천은 1024건으로 2분기(1236건) 대비 17.15% 감소했다.
3분기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지역(동 단위)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619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창곡동의 경우 실 허위 매물량은 139건에 그쳤다. 구체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신고가 많아, 대부분 신고가 반려됐다.
반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은 신고건은 405건에 불과했지만, 실제 허위 매물량은 292건을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KISO 측은 송도의 경우 송도와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허위매물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227건의 허위매물이 등록됐고,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도 새 아파트 입주 등 여파로 전 분기보다 많은 257건이 등록됐다.
KISO 관계자는 "허위매물 검증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개발 호재나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허위매물이 근절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적 규제와 민간 자율 규제의 협업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논의 및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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