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쓰비시(三菱) 상사가 6일, 해외석유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싱가포르 자회사 페트로 다이아몬드 싱가포르(PDS)를 청산한다고 밝혔다. 부정거래로 인해 거액의 손실이 발생한데 대한 조치이다.
미쓰비시 상사는 지난 9월, PDS의 전 사원이 사내규정을 위반한 가운데 원유파생상품을 거래해 약 3억 2000만 달러(약 350억 엔)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전 손실액은 342억 엔. PDS는 최대 308억 엔의 채무초과 상태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PDS는 기 계약된 거래는 그대로 이행하고, 채권 채무 등을 정산한 후 청산에 들어간다. 구체적인 청산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미쓰비시 상사의 홍보관계자에 의하면, PDS의 사업부 중 일부는 도쿄(東京)로 이관된다. 앞으로도 유럽 및 미국에서 원유・석유제품 거래사업을 지속해 나간다.
PDS의 10월 기준 종업원 수는 약 50명. 영업정지까지는 전 사원의 고용이 유지되나, 향후 처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쓰비시 상사가 이날 발표한 2019년 4~9월 결산실적에 의하면, 석유・화학부문은 PDS에서 발생한 손실의 영향으로 221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는 229억 엔의 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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