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Aa2'로 유지하는 한편 향후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앞으로 영국의 신용등급이 'Aa3'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무디는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시대 정책결정 과정의 특징이 된 타성의 증가와 때때로 드러나는 마비 상태는 영국의 제도적 틀을 전통적으로 규정해왔던 문제 해결 역량과 예측 가능성이 어떻게 약화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향후 무역협정 협상에서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한다고 내다봤다.
또 무디스는 영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80%가 넘는 1조8000억 파운드(약 2668조원) 규모의 공공부채가 더 증가할 위험이 있는 만큼 영국 경제가 당초 추정한 수준보다 충격에 더 민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선 오는 12월 조기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 노동당은 일제히 재정지출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