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외주식시장(K-OTC) 거래대금이 출범 이후 최초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둔 바이오 업체 '비보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는 지난 6일 거래대금 약 2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시장 출범 이후 처음이다. 앞서 K-OTC 거래대금은 지난달 28일(148억1000만원)과 이달 5일(158억3000만원)에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시장 출범 후 4년 만인 2018년 7월 처음으로 거래대금 100억원을 넘겼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성장세가 빠르게 증가했다.
바이오 업체 비보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다음달 앞둔 상태다. 비보존의 임상 결과 발표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말부터 K-OTC 거래대금도 고공행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비보존의 가중평균 주가는 지난달 말 4만3450원에서 지난 8일 6만9200원으로 59.26% 상승했다. 가중평균 주가는 K-OTC에서 종가를 대신해 쓰는 기준가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