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치주염 암 위험 높은 우측 대장 용종 위험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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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재천 기자
입력 2019-11-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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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분당차병원 제공]

분당 차병원(원장 김재화) 소화기내과 유준환 교수,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치주염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우측 대장용종의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적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유 교수팀은 2016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분당 차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대장 내시경과 치과 검진을 받은 성인 2504명을 대상으로 치주염과 우측 대장용종 발생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주염이 있는 경우 치주염이 없는 그룹에 비해 우측 대장용종 발생율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유 교수팀은 치주염을 △진단받은 그룹(216명) △진단받지 않은 그룹(2288명)으로 나누어 용종의 위치 및 분화정도(암발생율이 높은 정도)에 따른 대장용종의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치주염을 진단받은 그룹의 우측 대장용종 유병율은 25%로 치주염을 진단받지 않은 그룹의 12.3%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암 진행 가능성이 높은 진행성 우측 대장 용종은 치주염 진단 그룹 3.2%로 치주염 진단받지 않은 그룹 0.9% 보다 약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치주염 환자가 우측 대장 용종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구강 내 증가한 박테리아가 우측 대장 내 장내세균 조성에 변화를 일으켜 용종 및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분당 차병원 소화기내과 유준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주염 환자가 암 발생 확률이 높은 우측 대장용종의 발생 가능성을 높다는 것을 국내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라며 “우측 대장용종은 암으로의 진행이 빠르고, 대장내시경으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보다 꼼꼼한 내시경으로 용종의 유무를 가리는 것이 암 발생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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