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M&A 효과 시동···3분기 매출 5조858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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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11-1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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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

  • 재무구조 안정화 주력, 미래 대비 R&D 투자는 지속 강화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 대형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인수 효과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1일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5% 성장한 5조8581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2727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25.5% 늘어난 3조4461억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181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올 3분기 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52.7% 늘어난 2조22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간편식 제품 매출이 20% 성장했다. 김치와 햇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공식품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9058억원을 기록했다. 슈완스 매출(6599억원)에 20% 이상 늘어난 미국과 중국의 성과, 무려 118% 가량 성장한 베트남 매출이 더해지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로써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가공식품 분야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다만 올 3분기 식품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장기 소비 침체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조미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 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악재에도 지난해 수준인 7191억원의 매출과 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ASF와 중국 등 글로벌 시황 악화로 주력 품목중 하나인 라이신을 전략적으로 감산(減産)했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체질을 개선하며 전년 동기와 같은 영업이익률 7.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사업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7~8%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CJ Feed&Care(옛 생물자원사업부문, 사료+축산)는 국내외 사료 판매처를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하며 전년 대비 9% 줄어든 50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ASF 확산과 인도네시아 지역 경쟁 심화에도 사료 수익성을 개선했다. 영업이익(-29억 원)은 지난 2분기(-79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와 이후 내년까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방향을 바꾸고,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도 강도 높게 추진한다. 유휴자산 유동화와 투자 효율화,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를 대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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