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자은행(IB)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조4000억~2조5000억원대 인수가를 써내면서 2조원 이하를 써 낸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을 따돌렸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됐던 1조5000억~2조원 수준을 뛰어넘는 규모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주도로 시행됐다고 전해졌다. 정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은 고려대학교 선후배 관계로 지속적으로 '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 회장의 M&A 성공 사례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5년 12월 옛 대우증권을 인수해 증권업계 1위로 올라섰고 2016년 11월에는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 생명을 인수했다.
2011년에는 글로벌 IB들과 경쟁해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업체 아큐시네트(Acushnet)를 인수했다. 같은 해 캐나다 선두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해 해외 ETF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일류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시드니·한국)와 페어몬트 오키드(하와이·샌프란시스코)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등 미국 고급호텔 15곳을 중국회사 안방(安邦)보험으로부터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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