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프라임리츠가 공모 리츠의 흥행을 더 끌고 갈지 주목된다. 또 다음달 공모 리츠 활성화를 위한 시행령 개정안이 나올 경우 공모 리츠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NH프라임리츠 12월 증시 입성
NH농협리츠운용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NH프라임리츠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우량한 자산을 편입했다는 점에서 안정성·수익성·성장성 모두 갖춘 상품”이라고 밝혔다.
NH프라임리츠는 도심권역의 서울스퀘어와 강남권역에 위치한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삼성SDS 타워 등 4개 핵심자산을 담았다. 직접 실물자산을 취득하는 게 아닌, 이미 출시된 부동산 펀드와 부동산 리츠의 수익증권 일부를 매입하는 재간접펀드다.
이종은 NH농협리츠운용 본부장은 “오피스에는 삼성물산, 네이버, 엑슨모빌, 삼성SDS 등 우량한 임차인들이 확보돼 있어 매년 5% 배당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며 “수익증권의 90~95%를 보험사, 국민연금 등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어 안정성도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르면 내년 초 자산을 추가 편입할 계획이다. 수익증권을 매각함으로써 생기는 차익은 투자자들에게 배당하고, 투자 원금은 재투자를 통해 유량 자산을 편입하기로 했다.
NH프라임리츠의 공모규모는 688억원이며, 일반 투자자의 청약 물량은 총 공모 물량인 1376만주(70%)다. 청약 예정일은 18~20일이며, 다음달 5일 상장 예정이다. 서철수 대표이사는 "NH프라임리츠 상장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리츠 투자 기회가 활짝 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도 공모리츠 활성화 지원
공모 리츠 시장이 더 활성화될 거란 기대감도 크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다음 주 중 공모 리츠 활성화 방안이 담긴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면 리츠 공모시장은 더 커지고, 개인들의 투자 기회도 확대될 수 있다.
시행령이 바뀌면 한 차례 상장이 연기됐던 이지스밸류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상장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당초 이지스밸류리츠는 지난달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NH프라임리츠와 마찬가지로 재간접 형태로 구성됐다. 금감원이 두 리츠에 다른 판단을 한 것은 이지스밸류리츠가 현행 규정에 맞지 않아서다. 통상적으로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근거하지만 공모 리츠로 전환될 경우 자본시장법의 적용을 받는다.
자본시장법상 사모 리츠에 대한 공모 리츠의 투자 한도는 10% 미만으로 제한된다. NH프라임리츠는 이 규정을 피했다. 이에 비해 이지스밸류리츠는 사모 부동산 펀드의 수익증권을 사모 리츠가 다시 담고, 이를 다시 공모 리츠가 담는 구조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증권신고서를 받는 금감원 입장에서 볼 때 현행법을 지키지 않아 반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활성화 방안을 통해 사모 리츠에 대한 투자 한도를 현행 10%에서 50%로 확대하므로, 금감원의 해석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NH프라임리츠도 시행령이 바뀌면 편입 비중을 50%까지 늘려 1조원 규모의 리츠로 키울 계획이다. 다만 이지스밸류의 상장 시기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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