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사흘간 러시아에서 열린 MNC에 참석했던 컨트리맨 전 차관 대행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당국 관계자들 사이에 만남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MNC엔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해 각 정부 대표들 간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램버트 대사는 지난 10월 스웨덴에서 열렸던 북미 실무협상에도 참여한 바 있어, 북미 대표의 만남이 성사할 것인가가 주목됐었다.
그러나 다수 외신들은 MNC 폐막 직후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자리가 마련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지난 10일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미국과 북한이 서로 협의할 수 잇도록 일정 조정을 도모했지만, 끝내 만남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북미 양측이 단계적인 진전을 내는데 집중한다면 비핵화 협상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MNC는 원자력 에너지와 핵 비확산 문제 연구를 주로 하는 모스크바의 독립연구소 '에너지·안보센터'가 2∼3년에 한 번씩 개최해오고 있다.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 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로, 올해는 40여개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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