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종합 우승 달성…한국팀 최초

현대 월드랠리팀이 지난달 열린 WRC 스페인 랠리에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2019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팀이 챔피언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WRC는 포장과 비포장 도로 구분 없이 일반 도로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오는 14~17일 호주에서 예정됐던 올해 마지막 경기가 산불로 취소되면서, 현대 월드랠리팀이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제조사 순위는 한 해 열리는 경기의 성적에 따른 누적 점수로 가려진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13번째 경기까지 380점을 기록해 2위 도요타팀(362점)보다 18점이 앞서던 상황이었다.

이로써 현대차의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은 지난해 거둔 ‘월드 투어링카 컵(WTCR)’ 종합 우승에 이어 비포장 노면 대회까지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가 우승 경력이 많은 강력한 브랜드들과 경쟁해 WRC 진출 역사상 처음으로 제조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어 기쁘다”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발굴된 고성능 기술들은 양산차 기술력을 높이는데도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