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BNK금융지주 주가는 7260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2일 주가인 7000원 대비 3.7% 상승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DGB금융지주 주가는 8050원에서 7290원으로 9.4% 감소했다. JB금융지주 주가도 5530원으로 연초보다 0.1% 떨어졌다.
BNK금융 주가상승 요인으로는 김지완 회장의 부지런한 행보가 꼽힌다. 김 회장은 올해에만 두 차례 해외 IR(기업설명회) 일정을 소화했다. 5월에는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피델리티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IR에 나섰다. 이달에는 미국을 찾아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해리스어소시에이트 등과 투자를 논의했다.
실제로 BNK금융 주가는 첫 번째 IR 이후인 지난 7월 올해 최고가인 7510원을 기록했다. 8월 지방경기침체로 최저가인 637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1월 IR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면서 7000원대로 복귀했다.
반면 DGB와 JB금융은 주가부양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올해 5월 해외 IR을 한 차례 진행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올해에만 △삼성생명(-3.9%) △해리스어소시에이트(-1.03%) △템플턴인베스트먼트(-4.85%) △블랙록펀드 어드바이저(-3.63%) 등 주요 주주가 지분을 빼면서 주가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적극적인 부양 노력이 없어 뒷걸음질이 불가피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올 초 취임 당시 연내 주가부양을 약속한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올 하반기 해외 IR을 계획하기도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JB금융은 경영진이 지난 6월 약 3억3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주가부양 영향은 미미했다. JB금융 주가는 올 7월 6000원대까지 오른 이후 계속해서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사는 거점지역의 경제와 얽혀 있는 만큼 투자자 유치를 통한 주가부양에 신경써야 한다"며 "특히 어려워지는 투자시장 상황을 고려해 직접 해외투자자를 만나는 IR을 진행하는 등 CEO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DGB금융에 따르면 김태오 회장은 내년 초 해외 IR을 준비 중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도 해외 IR을 검토 하며 다음해 주가부양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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