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훈련 정해진 바 없다'... 연이은 대북(對北) 로키 행보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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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11-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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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맹비난에 훈련 규모 안 밝혔다 의혹

  • 공군 내부 '로키 기조' 곤란 분위기 감지

국방부가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앞두고 '훈련 규모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뉘앙스로 대북(對北) 로키(Low-Key: 조용하고 신중히 대응하는 전략) 기조를 재확인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저희가 연합연습의 규모나 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군 당국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최 대변인은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계획에 대해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북한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라고 연일 맹비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이날 오전,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고려됐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직접 참가하는 공군 내부에서는 더 이상 대북 로키 기조는 곤란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공군 한 관계자는 "대대급 이하에서만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되는 것으로 이미 조정됐는데 또다시 훈련 규모 축소를 고려한 조정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계획대로 실시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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