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암호화폐 사기로 골머리…인민은행 "발행시기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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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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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퍼지고 있는 국가 주도 디지털화폐 'DCEP'(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온라인 상에서 인민은행이 DCEP를 발행했다는 소식은 잘못된 것으로 아직 발행 전"이라며 "인민은행은 거래 플랫폼(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등)을 통한 DCEP 거래를 허용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DCEP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로 결제·송금에 사용된다. 인민은행이 공상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과 DCEP를 교환하고 금융기관이 이를 대중에게 교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DCEP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기업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암호화폐를 연구해왔지만, 아직 테스트 중인 상태"라며 DCEP의 구체적인 발행(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DC' 'EP' 'DCEP'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암호화폐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인민은행은 "이 암호화폐는 모두 다단계 판매, 사기와 다름없는 '불법 암호화폐'"라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이 두세달 내에 디지털 화폐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11일(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핀테크(금융기술) 페스티벌에 참석한 HCM캐피털의 잭 리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이 이미 '디지털 화폐 전자 결제(DCEP)'로 불리는 체계를 개발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체계를 통해 중앙은행은 일반 상업은행과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결제망에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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