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국방정상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초계기 사태' 해결을 위해 만난 이후 5개월여 만에 대면했지만, 빈손 회담으로 결론나면서 지소미아 '효력 종료'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5분(현지 시간)부터 40분간 태국에서 열린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과 회담 직후 "원론적인 수준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일본에서 계속해서 (지소미아) 유지를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며 "우리 정부 입장은 6월까지 연장하는 것이었으나 일본이 수출규제,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조치하면서 종료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지속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한·일, 한·미·일 간에 방위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동일하게 그런 부분을 인식했으니 앞으로 국방 분야 협력을 잘하자는 것들이 핵심 내용이었다"고 부연했다.
고노 방위상은 이에 대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등 동아시아 안보 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일·한, 일·한·미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한 사이에서는 여러 과제들이 발생해 양국 관계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한 간의 문제, 북한 정세 등 앞으로 일·한 교류 협력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방정상회담에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