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 '도깨비바늘' 옷에 붙는 열매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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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9-11-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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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틈이나 기모 있는 소재, 열매 90% 이상 달라붙어"

  • 국립공원공단, 옷감 종류별 접착도·제거법 공개

산행 중에 도깨비바늘 등 옷에 달라붙는 열매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산행 때 옷에 달라붙는 열매에 대해 옷감의 종류별 접착 정도, 제거법 실험 정보를 18일 공개했다. 공원공단 연구진은 최근 지리산 일대 탐방로에서 자주 발견되는 도깨비바늘, 미국가막사리, 쇠무릎, 주름조개풀 등 4종 열매의 옷감 소재별 접착 정도를 실험했다.

그 결과 매끈한 혼용 소재의 경우 열매가 거의 달라붙지 않았지만 직물의 틈이나 기모가 있고 골이 진 소재에는 열매가 옷에 90% 이상 달라붙었다.

연구진은 "열매가 인체에 해롭다는 증거는 없지만 열매를 떼어내다 보면 옷에 구멍이 나거나 보풀이 생겨 옷감이 상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행 후 옷에 붙은 열매를 떼어내려면 참빗이나 꼬리 빗을 사용하거나 접착테이프를 붙여 떼어내야 한다. 운동화 끈, 양말에도 열매가 잘 붙기 때문에 등산복 바지로 등산화를 덮으면 열매가 붙이는 것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강재구 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가을철 산행 시 열매가 잘 붙지 않는 겉옷을 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면 소재 옷에 붙은 도깨비바늘 열매. [사진=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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