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스티로더, 해브앤비 ‘닥터자르트’ 인수…기업가치 약 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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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11-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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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티로더, 아시아 뷰티브랜드 인수 첫 사례…이진욱 대표 CD로 남는다

화장품 브랜드 맥과 클리니크를 보유한 미국 거대 뷰티기업 에스티로더컴퍼니가 18일(이하 현지시각) 닥터자르트를 전개하는 해브앤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에스티로더가 아시아 기반의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브앤비의 전체 기업가치는 17억 달러(약 2조원)이다. 에스티로더는 2015년 해브앤비에 소액 투자한 바 있으며, 4년 간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 결과물이다. 

모든 인수 절차는 오는 12월에 마무리된다.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는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사진=닥터자르트]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는 “에스티로더 컴퍼니즈는 우리 브랜드의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4년 전 에스티로더와의 전략적 관계가 시작될 때부터 에스티 로더와 전세계 고객들에게 최고의 스킨케어 및 뷰티 상품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미션을 공유해왔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파브리지오 프레다 에스티로더 회장 겸 대표이사는 “에스티로더가 아시아 기반의 뷰티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인수한 사례”라며 “닥터자르트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피부과학과 놀라운 혁신적 역량, 그리고 예술적 표현을 결합한 고품질 스킨케어 제품은 에스티 로더의 다양한 고급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전략적으로 추가되기 적합하며, 앞으로도 전세계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로더 에스티로더 회장은 “닥터자르트의 기업가 정신과 창의성은 에스티 로더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며 “소비자들이 점점 더 스킨 케어에 관심을 갖고 스킨케어 부문이 빠른 속도로 전세계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닥터자르트와 같은 과학 중심의 첨단 브랜드의 영향력은 부정할 수 없고 해브앤비를 가족으로 맞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에스티로더 측은 닥터자르트가 스킨케어 부문을 한층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북미·영국 등의 지역에서 에스티 로더가 보다 넓은 소비자층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해브앤비는 ‘Health & Beauty’를 사명으로 한 코스메틱 브랜드 전문경영 기업이다. 200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론칭한 뒤, BB크림을 시작으로 민감성 피부를 위한 보습 라인 ‘세라마이딘’과 진정 라인 ‘시카페어’를 차례로 출시하며 급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37개 지역에 진출했으며, 2015년 863억원의 매출에서 2018년 4898억원(연결 기준)까지 매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뷰티 대기업은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로레알은 국내 온라인쇼핑몰 2018년 ‘스타일난다’를 6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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