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임원인사 키워드는 '스톰'...임원 수 10년전 수준으로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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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11-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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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부터 각 기업에서 치러질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폭풍을 뜻하는 키워드 '스톰(STORM)'으로 꼽혔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임원 감축'이다. 내년 임원 수가 10년 전(6610명) 수준까지 쪼그라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19일 '키워드로 살펴본 2020년 임원 인사 특징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스톰은 △임원 감축(Short) △이공계 인재 두각(Technology) △젊은 오너 등장에 따른 세대교체(Owner) △성과 외 평판 조회 강화(Reference) △융합 인재 두각(Multiplayer)의 머리글자를 딴 키워드다.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100대 기업 임원 수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100명(1.5%) 줄어든 665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100대 기업의 직원·임원 비율은 100 대 1 정도로, 임원 100명이 사라지면 직원 1만명이 구조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매서운 '감원 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공계(Technology) 출신 임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약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이공계 출신이 처음 50%를 넘어섰다. 그중 '전화기'(전자·화학·기계공학 전공)가 20%에 달했다.

젊은 총수(Owner)들의 등장으로 세대교체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이미 올해 100대 기업 임원 중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초반 출생(55∼64세)은 작년 대비 8% 줄어들었고,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45∼54세)는 작년 대비 8% 늘었다. 특히 전자·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1970년대 초반이 대거 임원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갑질, 횡령, 폭행 등 대내외 평판(Reference) 조회 또한 이전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임원 승진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밖에 2∼3가지 산업 분야를 섭렵할 수 있는 '십자(+)형' 인재도 이번 임원 인사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유니코써치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전경. [사진 =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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