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18일 충남 태안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전면 개관하고 태안 해역에서 발견된 고려 마도1호선과 그 내부를 실물크기로 만든 재현선을 선보였다. 제3실 ‘서해, 배’는 서해에서 발견된 난파선을 재현해 우리나라 전통배의 모습과 특징을 소개한다.
태안전시관은 2007년 이후 태안 앞바다에서 여러 척의 고려 시대 고선박과 수만 점의 유물을 발굴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전시하기 위해 2012년설계를 시작해 지난해 말 건립했다.
태안전시관은 서해 중부해역에서 발굴된 난파선 8척과 수중문화재 3만 여점을 보존·관리하고 이를 전시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제1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등 2개 전시실을 부분 개관한 이후 올해 8월 관람객 약 5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제2‧3‧4 상설전시실도 내부 단장을 끝냈다.
제1실 ‘서해, 수중발굴’은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역사와 서해 중부해역의 주요 수중유적, 수중발굴 현황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영상, 그래픽(그림), 지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수중문화재의 전시 과정을 보여준다.
제2실 ‘서해, 해양교류’는 과거 바다 위에서 이뤄졌던 교류의 역사를 보여준다. 목간과 죽찰을 비롯하여 고려를 대표하는 청자, 지역특산품을 담아 운반했던 도기항아리, 공물로 바쳐진 곡식류, 사슴뿔 등 수중에서 발굴된 주요유물을 전시했다. 보물인 ‘청자 음각연화절지문(연꽃줄기무늬) 매병 및 죽찰’은 배에 실려있던 당시 모습 그대로 수중에서 발견됐고 매병의 과거 명칭과 용도 등을 밝혀주는 유물로 주목된다.
제4실 ‘서해, 뱃사람’은 배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뱃사람의 흔적과 함께 20~30일 정도 되는 상당한 항해 기간 동안 배 위에서 생활해야 했던 선원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유물을 소개한다. 취사도구와 식기류를 비롯해 놀이도구(돌로 만든 장기알) 등 선상에서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생활유물이 주를 이룬다.
태안전시관의 휴관일은 월요일이고, 입장료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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