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내년 당초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595억원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편성했던 2019년도 당초예산안 1조5714억원보다 1881억원(11%)이나 늘어난 액수다.
2020년 전체 예산 중 일반회계는 1조4459억 원(전년대비 12% 증가), 특별회계 3136억 원(전년대비 11% 증가)이다. 역대 최대 규모 확장적 재정운용으로 정부의 경기활성화 재정기조에 적극 부응한다는 게 김해시의 복안이다.
일반회계의 세입은 지방세 3964억 원, 세외수입 624억 원, 지방교부세 2346억 원, 조정교부금 847억 원, 국‧도비보조금 5920억 원, 지방채 270억 원, 순세계잉여금 및 내부거래 488억 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국·도비 보조금의 경우 전년보다 925억원(18.51%)나 증액돼 4년연속 역대 최대 확보율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2020년부터 정부의 지방 재정분권 정책에 따라 지방소비세가 직접 교부되어 지방세가 164억원 증가했고, 부동산 공시지가 상승 및 도시팽창에 따른 시 재정수요 증가로 지방교부세 621억원이 증액됐다.
△일자리경제도시 △가야문화‧교육도시 △희망복지도시 △친환경미래도시로 집약되는 민선7기 4대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예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면서도 지역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미래 도시성장을 이끌어 갈 기반사업들도 최대한 예산에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게 김해시의 설명이다 .
내년도 일반회계 세출예산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사회복지·보건 5582억원(39%) △문화 및 관광 1407억원 (10%) △수송 및 교통 1232억원(9%) △환경 보호 1209억원 (8%) △농림해양수산 910억원(6%) △일반공공행정 930억원(6%) △국토 및 지역개발 879억원 (6%) △산업 및 중소기업 372억원 (3%) △교육 150억원(1%) 공공질서 및 안전 136억원 (1%)이다.
이 중 문화·관광 분야는 올해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인 67%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가야사 복원의 본격적인 추진과 2023년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 예산이 착실히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환경보호 분야 역시 52%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미세먼지 문제의 적극적인 대응 및 기후 온난화 등에 대비한 쾌적한 녹색도시 조성에 방점을 둔 결과다.
허성곤 시장은 예산안 편성과 관련, “2020년은 지방재정 분권 정책으로 기존 균특국고 사업이 대거 지방으로 이양되고 정부의 생활 SOC 확충 정책이 가속화 되는 등 재정여건의 변화가 많은 해"라며 "청년일자리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서민경제 지원 예산을 늘리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복지예산도 역대 최대규모로 편성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해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제224회 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12월19일께 확정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