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의혹 서울대·고려대·서강대·건국대 등 대학 특정감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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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19-11-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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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서강대·건국대 감사 중…서울대엔 감사 통보

  • 교육부 “3~4개 대학 추가 검토…위법 포착시 수사 의뢰"

교육부가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등 4개교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대입 운영 실태를 조사하는 특정감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추가로 3~4개 대학의 감사를 검토 중이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등 3개 대학을 상대로 특정감사를 진행했고, 서울대에는 감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일부터 추가 대학을 대상으로 특정감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윤상민 기자]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5일 발표한 학종 실태조사에서 불공정한 정황이 확인된 대학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 중”이며 “추후 3~4개 대학에 대해서도 추가 감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계 안팎에선 경희대와 성균관대 정도가 특정감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연세대와 홍익대는 종합감사 차원에서 대입 운영 실태를 감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학종 등 대입 운영 실태 감사대학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달 초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학종 비율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 선발 비율이 높은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실태조사를 진행했었다. 이번에 특정감사를 받는 대학들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특정 고등학교를 우대하는 등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했을 소지가 있는 곳이다.

실태조사가 대학에서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는 수준에서 이뤄져 실제 대학들이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점은 찾아내지 못했지만, 일부 대학이 특목고나 자사고 출신 신입생의 고교 내신 등급과 학점, 재학 여부 등을 관리한 정황은 포착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5일 학종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서 “학종 서류평가 시스템에 과거 졸업자 진학 실적이나 고교유형별 평균 등급을 제공한 학교,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기재금지 위반 및 표절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학교 등이 특정감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특정감사를 통해 대학이 입학전형에서 특목고 등 특정 고등학교를 우대한 사실이 있었는지, 학종 서류 평가 단계에 위법한 사례가 있었는지, 교직원 자녀 입학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밝힐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정감사 결과 위법 정황이 포착되면 행정 처분을 하거나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입시 비리로 판명되면 입학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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