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당 청년정책비전 발표 행사에서는 황교안 당 대표의 비전제시 이후 참여한 청년들의 제안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청년들은 '청년정책비전 공감단'에 속한 30명이 선발됐다.
첫 발언자부터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청년정책과 민부론 등 한국당의 모든 정책을 봤지만 이명박근혜 정부의 정책서 벗어나지 않았다"라며 "(한국당이)집권하지 않았을 때 추진할 수 있는 내용인지 의문스럽다. 여당시절 그럴듯한 말 적은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참석한 분들 모두 한국당이 현실을 직시하는지, 개혁의지가 있는지 직접 만나 확인하고 진짜 청년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기대를 저버리고 구색 맞추기나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청년들 이용한거면 난 이 자리 있을 이유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행사의 시간을 보고, 아직도 청년들을 부르면 오는 금수저 백수를 청년으로 생각하고 행사를 기획한거 아닌가"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그는 청년들의 정치참여가 기본적으로 힘들며 이러한 배경탓에 의회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당 지도부에 인구비례공천을 제안했다.
이러한 쓴소리가 나오자 행사에 참석했던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원장은 "저희가 청년들의 공정에 대한 좌절, 분노, 실망 알고있다. 이 자리 뿐만 아니라 자리를 많이 만들었다"라며 "평일2시 이외에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정책위의장은 행사가 끝나고도 청년들과 한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며 부족한 의견을 모두 청취하고 자리를 떴다.
신보라 한국당 청년최고위원이자 중앙청년위원장은 "다양한 말씀 고개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바꿀 것은 빨리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평일 오후2시 행사는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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