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9월 연세대에서 열린 '동아시아와 보편평화 구상'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세계적인 정치학자 존 던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가 강조한 말이다.
세계 자본주의 경제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불황의 늪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존 던 교수의 과거 발언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도 맞물린다.
존 던 교수는 동아시아 안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동아시아 안정과 평화는 중국 주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은 평화가 곧 그들의 이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존 던 교수는 북한 문제가 오랜 시간 교착돼온 만큼, 국제 정치상의 최대 난제임에 공감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을 다루는 기존 방법들 중 성공이 확인된 것이 없다"며 "장기적인 접근과 북한의 내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 이란의 관계처럼 북한과의 외교관계 개선이 북한 체제의 인정을 통한 북한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핵 문제 악화에서 볼 수 있었듯이 외부로부터의 압박은 그리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기서 가장 중효한 것은 정치와 교육"이라며 "경제 성장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치게 순진하고 낙관적"이라고 했다. 결국 가장 근본적으로 정치와 권력을 가치 및 도덕과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존 던 교수는 끝으로 "지식인들은 우리 사회의 긴급하고 절신한 문제들을 회피하거나 부드럽게 바라보게 만들려 한다"며 "실천적인 문제들에 대해 학자들의 많은 노력과 지혜, 열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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