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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대화] 與 “믿을 수 있는 지도자 모습”...野 “알맹이 빠진 대통령 홍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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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11-1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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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대통령 진정성 잘 드러났다"

  • 대안신당 "대통령 리더십 보여주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여당은 “믿을 수 있는 지도자 모습”이라고 평가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예정된 100분을 훌쩍 넘긴 시간 동안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대화했다”며 “국민들의 목소리가 대통령뿐 아니라 정부, 국회, 전 국민에게 울려 퍼진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철학과 운영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며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꿰뚫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춰졌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질문은 청와대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답변받게 할 것도 약속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국정 운영에 반영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대로 된 대안도 제시 못 한 채 할 말만 하는 100분의 TV쇼는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대다수 국민들의 궁금증과 목소리를 전달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된 ‘쇼’에 불과했다”며 “그 대답마저도 특정 질문에 대해서만 장황한 대통령의 입장을 듣는데 할애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답변을 요구할 때는 외면하고, 자신이 말하고 싶을 때만 말하는 것을 진정한 소통이라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알맹이 빠진 ‘대통령 홍보방송’ 예상대로”라며 “유별나게 사용해오던 A4용지는 없었지만, 성의도 진정성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소름 돋을 정도로 형편없었던 ‘국민과의 대화’는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 알맹이는 빠진 ‘대통령 홍보 방송’이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농담, 무질서함, 개인적 이야기로 정작 중요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는 찾을 수 없었다. 시간 낭비, 전파 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과의 대화보다는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한 문재인 대통령. 들었으면 반성하고 반성했으면 바꿔라”며 “그리고 사회자와의 사담은 사석에서 나눠라”고 덧붙였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먼저 사전 각본 없이 300명의 국민 패널들을 모아서 허심탄회하게 소통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며 “각본 없이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성이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우리 사회 불평등 해소, 한반도 주변 정세를 주도하는 평화 기획,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담대한 정책, 중소 상공인 등 우리 사회의 핵심과제가 주마간산 식으로 지나간 점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로부터 경청하는 대통령의 낮은 자세는 이번 대화를 통해 잘 드러났다”면서 “그러나 강력한 개혁 의지로 대한민국 변화와 비전과 희망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 추후 다른 소통의 기회를 통해 보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하지만, 집권 후반기에 달라질 거라는 확신을 주기에는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검찰에 대해 신뢰를 밝힌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진영논리에 빠진 정치적 갈등과 분열이 종지부를 찍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후반기에는 분열정치와 민생악화, 자산양극화와 지역격차가 해결될 거라는 확신을 갖기에는 부족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민생과 개혁에 대한 국정 청사진을 다시 밝혀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소통 노력은 평가하지만 국민들이 정부와 대통령에게 바라는 갈망을 채우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민생경제의 위기, 앞이 안 보이는 한반도 정세를 뚫고 나갈 대통령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개혁입법 처리에서 국민들은 대통령이 앞장서서 이끌어가기를 바라고 있는데 국회로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였다”며 “경제난에 인식은 실망스럽고 대책 제시에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정부의 주도적 전략이 부재함을 드러냈다”며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만을 이야기해 공허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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