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人터뷰] 김용진 H+양지병원 비만당뇨센터장 "비만수술, 건강한 삶 되찾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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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연 기자
입력 2019-11-22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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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당뇨수술만 하는 전문팀꾸려 효과적인 협진 가능해져

  • 정확한 가이드라인 아래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해

최근 한 연예인이 4개월 만에 32㎏을 감량해 화제였다. 그는 단순히 미용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살을 빼면 당뇨 등 합병증을 함께 치료할 수 있어 건강한 삶을 되찾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는 의사가 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이 올해 초 설립한 비만당뇨센터 수장인 김용진 전 순천향대의대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 

김용진 센터장은 지금까지 1200회 이상 고도비만 수술을 집도한 고도비만 분야의 권위자다. 단일 수술 건수로는 국내 최다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복강경수술교육기관 '일카드(ILCAD)'의 초청 교수로 3년 연속 임용 되는 등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센터장이 양지병원으로 둥지를 옮긴 이유는 단 하나. 오로지 비만수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 

김 센터장은 “25년간 대학병원에서 진료할 때도 못 만들던 전담팀을 꾸릴 수 있고 진료공백 없이 콤팩트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 분과별로 협진이 이뤄져 반나절 안에 모든 절차가 진행되며, 수면다원검사가 바로 진행 가능한 점을 장점의 1순위로 꼽았다.

실제로 김 센터장은 H+양지병원에 오자마자 비만당뇨수술 전담팀을 꾸렸다. 비만당뇨수술 전담 외과의사 2명과 병동코디, 외래 영양사 등 총 6명이 멤버다. 병원 측은 비만당뇨센터에 비만당뇨전문 수술방과 전용침대, 복강경 시스템 등을 전폭 지원했다.

김 센터장은 “비만당뇨센터에는 24시간 전문의가 대기해 콜을 받고, 병동 코디네이터도 별도로 있다. 의사들의 숙련도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어 수술 시간이 예측가능하다”며  자신은 오로지 수술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도비만은 당뇨 등 기저질환을 치료하려면 비만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이 인정돼, 올해 1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특히 비만수술은 흔히 일반인들이 위험하다고 오해하는 위절제술이 아닌 위우회술로, 당뇨 치료를 위한 표준적 수술로서 효과가 크다. 하지만 환자의 상황에 따라 수술법을 달리하기에, 반드시 오랜 수술 경험을 보유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김용진 양지병원 비만당뇨센터장(맨 오른쪽)이 비만수술 전용 수술실에서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양지병원 제공]

그는 "최근 미국,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소아비만이 심해지고 있어, 비만치료가 정확한 가이드라인 아래 이뤄져 아이들이 위축되지 않고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환자로 2011년 수술 받은 한 소녀를 떠올렸다. 당시 외국 유학을 다녀온 똑똑한 14세 소녀는 120㎏의 고도비만이었지만, 비만 수술 후 70㎏대 정상체중으로 현재 서울대 의대생이 됐다. 김 센터장은 "자신처럼 비만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뇌 속에 살 찌우는 원인을 밝히는 신경과의가 되고 싶다고 말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센터장은 고도비만 수술 후 잘못된 관리로 인한 부작용을 강조했다. 특히 흡연은 고도비만 수술 후 절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흡연으로 인해 위 절제 후 조절되지 않는 식도염이나 위 궤양과 출혈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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