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관광객 감소에 日지방도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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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19-11-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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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월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은 작년 대비 65.5% 감소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한국인 관광 의존도가 높은 일본 지역 도시에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

21일 요미우리 등 일본 주요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은 작년 같은 달보다 65.5% 감소했다. 한국 관광객이 줄면서 일본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요미우리는 한국인 온천 관광객으로 붐비던 오이타(大分)현의 황량해진 모습을 상세히 보도했다.

지난 8월 티웨이항공은 한국과 일본 오이타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 중지를 결정했다. 13억엔(약 141억원)을 들여 증축 공사를 마친 지 불과 3개월 만에 오이타공항의 국제선 터미널이 폐쇄됐다.

오이타 공항과 유휴인 온천마을을 오가는 버스 승객도 줄었다. 이 구간 버스를 운행하는 회사 측은 "노선을 유지할 방침이지만 지금 상태로는 채산이 맞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온천과 골프 관광으로 유명한 오이타현은 관광객의 60%가 한국인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타격이 더 크다. 벳푸의 한 여관 주인은 "한국인 관광객이 7월 이후 작년보다 90%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10월 말부터 내년 3월 말까지 한·일 국제선 편수가 주당 707편으로 올해 3~10월 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이타 공항을 포함해 16개 공항에서 감편과 운행 중단이 결정되는 등 지방 공항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 수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선 올해 7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감소 폭은 2011년 4월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66.1% 감소한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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