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재정공제회, 국내주식 위탁매매 증권사 첫 모집

[사진=한국지방재정공제회 제공]

1조원 규모 자산을 굴리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국내주식을 사고팔아 줄 증권사를 찾고 있다. 지방재정공제회의 증권사 위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방재정공제회는 리서치를 포함한 투자 정보를 같이 제공해줄 5곳(일반 부문)과 단순 매매 서비스를 해줄 3곳(매매 부문), 총 8곳의 국내주식 위탁매매 거래 증권사를 모집한다.

 

모두 자기자본비율이 200% 미만이고, 금융감독당국의 중요한 제재사항이 없어야 이번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단, 투자 정보를 같이 제공할 증권사는 리서치 인력이 10명 이상 있어야 하고 지방재정공제회에 최근 1년 동안 세미나를 제공한 적이 있어야 한다.

 

지방재정공제회는 수수료 기준 최저 입찰 방식으로 위탁매매 거래 증권사를 뽑는다. 기본 수수료율은 일반 5개사는 1~20bp, 매매 부문은 1~10bp로 책정됐다. 같은 수수료율을 제시하면 내부 규정에 따라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공제회는 전체 자산 9250억원 중 10.2%(948억원)를 주식으로 운용했다. 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른 자산 투자 비중은 대체투자가 42.3%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채권(29.7%), 단기자금(17.8%) 순이었다.

 

다만 주식운용 손실이 18.09%로 가장 높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지난해 국내주식에서 -16.77%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손실이 컸던 셈이다. 지난 한 해 코스피는 17%가량 하락했다.

 

다른 투자에서는 손실이 나지 않았다. 지난해 4.11%를 기록했고, 대체투자도 1.00% 수익을 냈다. 주식 부문 손실로 공제회의 지난해 전체 수익률은 -1.01%를 기록했다. 공제회 관계자는 "다른 선진 기관들이 위탁매매 증권사를 뽑아 활용하고 있어 이를 벤치마크해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