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황 대표는 이전과 달리 기력이 급히 떨어진 징후를 보였다. 몇일 전까지는 측근 및 지지자들과 악수 등을 나누며 간단한 대화도 했지만 전날부터 거의 텐트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황 대표가 오늘 오전 화장실을 다녀온 뒤로 계속 텐트에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황 대표가 체력이 많이 떨어져 사람과의 접촉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황 대표는 단식의 의지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두렵지 않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라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지지자들에게 메세지를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텐트를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도 방문했으나 텐트에 들어갔다가 3분여 만에 나왔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 방안 마련을 위한 비상 의원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분수대 앞으로 나오지 못한다면 의원들이 텐트 앞으로 와서 의총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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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닷새째 단식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머무르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황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는 데다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실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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