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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콘셉트 차량 [사진=현대차 제공 ]
이 차량의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제네시스의 SUV 성장 범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대차 역시 출시 전략 수립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양상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GV80'의 흥행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V80은 늦어도 내달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당초 이달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장 상황 및 그룹 차원의 신차 전략 등을 고려해 출시 시점을 조정한 걸로 알려졌다.
GV80의 세부 스펙은 출시 전임에도, 대부분 공개된 상황이다.
이 차량에는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인 ‘HDA2’가 적용된다.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차선을 변경해준다. 이외에도 'SCC-ML'(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통해 자동차가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스스로 학습해 운전자와 거의 흡사한 패턴으로 자율주행을 해준다. 저속으로 시내를 주행할 때는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매우 가깝게 유지하나, 고속 주행 시에는 차간거리를 멀게 하는 식이다. 총 만개 이상의 패턴을 구분함으로써 어떤 운전자의 성향에도 맞출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도 한 단계 진화했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차량 내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AR 내비게이션은 실제 주행 영상 위에 가상의 주행라인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 기술이다.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은 제휴 주유소나 주차장에 차량이 진입 시 내비게이션화면 터치만을 통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만으로 차량 내 출입·시동·운행·차량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키’ 기능을 지원한다.
차량 내 정숙성도 개선됐다. 도로에서 발생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을 크게 줄여주는 RANC(능동형 노면소음 저감) 기술이 탑재됐다. 여러 곳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노면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를 상쇄시키는 반대 위상의 음파를 발생시키는 원리다. 소음 분석부터 반대 위상 음파를 발생시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0.002초에 불과하다.
엔진도 신규 개발된 모델이 탑재된다. GV80에 적용된 G3.5 T-GDi는 V형 6기통 엔진이다. 배기량을 200㏄가량 늘려 출력을 키웠다. 최고출력은 380마력, 최대토크 54㎏·m다. 연소 시스템 개선, 신 연료 분사 시스템 적용, 신 냉각 시스템 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에 GV80은 SUV지만 고성능 세단 못지않은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현대차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유사하다. 전장은 4945㎜, 전폭은 1975㎜, 전고는 1715㎜, 휠베이스는 2955㎜로 알려졌다. 외관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G90’ 부분변경 모델과 유사한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지향적인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갖췄다. 가격은 5000만원대 후반을 시작으로 주력 트림은 7000만원대가 유력하다.
제네시스는 GV80을 앞세워 주력 시장이던 국내와 북미 외 유럽, 중국 등도 적극 공략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체 판매대수는 GV80이 출시되고 신형 G80도 가세하면서 2019년 8만4000대에서 2020년 13만9000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중형 SUV인 GV70이 출시되고, GV80·G80의 수출 물량이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2021년에는 17만3000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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