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文대통령, 新남방 외교전 본격 시동...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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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경은 기자
입력 2019-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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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태국·인니·필리핀 정상과 연쇄 회담

  • 협력 증진 방안·한반도 평화구축 노력 등 논의

  • 환영 만찬도…5대 그룹 경제인 등 300명 참석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한다.

이날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과의 협력 수준을 격상하고 집권 전반기 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신남방정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어 전날 오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 후 부산에 도착, 3박 4일간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막식이 열리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정상회의 일정을 개시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구축 노력 등에 대해 논의한다.

 

24일 오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부지에서 열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이날 예정돼 있었지만, 훈센 총리는 장모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한·아세안 환영만찬을 통해 아세안 정상들과 친교를 다질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9개국 정상 부부 이외에도 각국 대표단과 한국 측 정부 인사, 5대 그룹 등 경제인과 민간 인사를 포함해 총 300여 명이 참석한다.

아세안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일정도 예정됐다.

문 대통령은 우선 'CEO 서밋'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는 아세안 각국 정상과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한·아세안 대표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 정상과 함께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 등이 함께하는 문화혁신포럼에도 자리해 한·아세안 문화교류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 기간 부산에서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국가 정상과의 회담 이외에도 다문화가족 연대회의,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마련됐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지난 20일 "이번 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소중한 계기"라면서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취재진과 정상회의 관계자들이 소지품 검색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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